레고® 콜로세움 세트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

레고® 세트가 어떻게 디자인되고 제작되는지 궁금했나요?  레고® 콜로세움의 사례를 통해 모두 알려드릴게요

레고® 세트가 어떻게 디자인되는지에 대해 근거없는 루머들이 떠도는 모양인데, 이번 기회에 그걸 완전히 불식시키고 싶어요. 듣자하니 레고® 세트가 강력한 마법의 힘으로 만들어지며, 연금술, 마법 가마솥, 집단 마법주문 따위가 사용된다나요.

어쩌면 진실은 그보다 훨씬 더 재미있을 수도…

그래서 저희가 레고 아키텍처의 시니어 디자이너 로크 즈갈린 코베를 만나 *실제* 디자인 과정을 자세히 알아보기로 했어요.

독점제품

콜로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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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ce630,000 원

로크를 점지한 것은 그가 레고 콜로세움을 만들어낸 팀의 수장이었기 때문이에요. 사실 디자인 일정표란 것이 세트와 테마에 따라 조금씩 다르잖아요. 그래서 이왕이면 역대 가장 큰 레고 세트를 알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 이제 로마로 떠나볼까요…

1단계: 출신 배경

로크는 언젠가 레고 콜로세움을 만들 운명을 타고난 사람이었던 걸까요?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출신인 그는 아이 때부터 에모나의 로마 유적지를 놀이터 삼아 누볐으며, 훗날 로마에서 여자친구가 아이를 갖게 되자 아들의 이름을 로마의 시조인 레무스의 이름을 따서 렘이라고 지었거든요.

그러니 로크가 레고 콜로세움의 아이디어를 주도한 장본인이라는 걸 누가 의심할 수 있겠어요? 그런데…

로크의 대답이 의외네요. “그런 자기중심적 망상이 어디 있어요! 내 자리에 있었다면 누구나 그런 생각을 했을 걸요.”

로크 즈갈린 코베, 레고 아키텍처 시니어 디자이너
로크 즈갈린 코베, 레고 아키텍처 시니어 디자이너

로크가 털어놓기를, 레고 아키텍처에는 역대 가장 위대한 구조물의 목록이 전부터 있었다는군요. 따라서 인기 영화 테마와 같이 대중문화에 의존하는 부문에 비해 미래에 어떤 세트가 나올지를 보다 명확히 예측할 수 있다네요.

“콜로세움은 항상 목록의 상단에 있었어요. 그리고 저도 2012년 이래로 이런저런 크기의 모델을 실험적으로 만들어봤는데, 그 기념비적인 장대함을 표현해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뭐가 달라졌던 걸까요?

“기본적으로 그린라이트를 받았어요. 콜로세움을 만들기 위해 뭐가 필요한지를 조사하라는 지시가 내려왔거든요.” 참고로, 레고의 프로젝트는 대체로 디자이너가 초반에 정한 가격대에 맞춰 진행되는 것이 보통이에요.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죠. “가격에 구애받지 말고 최상의 방법으로 구현해낼 방법을 찾아보라”는 것이 로크에게 주어진 과제였거든요.

2단계: 컨셉

로크의 다음 단계는 바로 레고의 모든 컨셉 모델이 거치는 Internal Selection Event, 그러니까 일종의 사내 심사였어요. 참고로 Internal Selection Event는 프로젝트 팀이 최신 프로토타입을 제출하고 검토를 받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특정 달에 개최되며, 이 프로세스의 첫 번째 단계를 일명 컨셉 단계라고 해요.

로크는 새로운 콜로세움에 대한 최초의 토의가 있었던 2019년 2월 이후로 컨셉 모델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일차적으로 “콜로세움의 전면부 바깥쪽의 2차원적 형태와… 브릭 한 개 두께의 외곽선만으로 구성된 모델”을 만들어냈어요. 다만 모델의 규모만큼은 그때 이래로 하나도 바뀌지 않았더라고요.

콜로세움 컨셉 모델
콜로세움 컨셉 모델
흥미롭게도 그저 “보드 위에 올려진 자립식 곡면 벽”에 불과한 이 단순한 모델이 로크의 말대로 “꿈을 실현”해주었으며, 결국 로크의 프로젝트는 제품 선정 프로세스의 두 번째 관문인 개발 단계로 접어들게 되어요.

3단계: 개발

컨셉 모델은 개발자의 애착이 담긴 물건이죠. 다만 개발 과정을 통과하지 못한 모델은 안타깝게도 그 자리에서 생명을 다하고 말아요.

그런데 이례적으로 콜로세움의 경우에는 새로운 디자이너가 개발 단계를 맡아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어요. 로크가 다른 컨셉에도 관여를 해야 했기에 부득이 개발 작업을 마이크 싸이키에게 맡긴 것인데, “이례적인 지오메트리를 정말로 잘 다룬다”는 것이 그에 대한 로크의 평이에요.

결국 마이크는 두 번째 모델을 규모에 비해 “놀랍도록 짧은 시간 안에” 만들어 냈으며, 두 번째 Internal Selection Event에서 그린라이트를 받아내 로크에게 최종 마무리 단계를 넘겨주어요.

4단계: 브리핑

로크는 마이크에게서 모델을 인수받은지 한 달 안에 “가격 책정”을 마쳐야 했는데, 그의 말에 따르면 그게 프로젝트의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네요. 이 절차는 이른바 브리핑이라 불리며, 이때 디자이너가 제품 제작 가격을 추산해 내야만 해요.

이 추정 작업이 중요한 이유는 디자이너가 그 가격을 반드시 지켜야 하기 때문이에요. 문제는 로크가 알고 있었단 것이죠. 최종 모델이 현재의 프로토타입과 크게 달라지리라는 것을!

또한 기이하게도 콜로세움은 그 후로 브릭 개수가 늘어나는 결과를 맞게 되는데, 여기에도 로크의 노고가 숨어 있답니다. 제품을 보다 경제적으로 만들기 위해 “크고 복잡한 브릭을 보다 작고 값싼 브릭으로 대체”하다보니 그리 된 것이거든요.

그리고 대략 그 무렵부터 로크는 역대 가장 큰 레고 세트의 출현을 예감하기 시작해요. 그런데 로크는 “절대로 그게 목표는 아니었다”며, 주된 목표는 시종일관 레고 브릭으로 실현 가능한 최고의 콜로세움을 만드는 것이었다는 점을 극구 강조하더라고요. 그런 이유로 여러 가지 도리아/토스카나, 이오니카, 코린트 양식이 다 들어가야 한다고 줄곧 주장을 했던 것이라면서요.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브릭이 그만큼 필요했던 것뿐이에요.”

5단계: 최종 마무리

개발 모델이 겉보기에 아무리 최종 모델과 비슷할지라도, 마무리를 거치기 전까지는 제대로 조립이 가능할지를 확신할 수 없어요.

최종 마무리 작업은 사용자 체험 위주로 진행되며, 로크와 같은 마스터 디자이너만이 알 수 있는 여러 가지의 독특한 디테일이 이 단계에서 추가되어요.

로크는 모델의 규모를 감안하여 전체를 네 개의 구간으로 분할하는 방식을 택했는데, 이렇게 하면 소소한 변경 사항이 생길 때마다 전체를 다 손보느라 시간을 허비할 필요 없이 영향을 받는 범위를 하나의 구획으로 한정할 수 있거든요.

그럼에도 모델이 너무 크다보니 로크의 책상 공간으로는 감당이 되지 않았던가 봐요. 결국 빌룬트 Innovation House의 아트리움에서 작업을 해야 했는데, 그 통에 지나가는 거의 모든 프로젝트 매니저, 디자이너, 마케팅 담당자로부터 끊임없이 질문을 받아야만 했어요.

6단계: 내열성 시험

레고 디자이너가 가장 스트레스를 느끼는 순간이 언제게요? 바로 몇 달 또는 몇 년 공을 들인 제품을 산업용 건조기 안에 넣을 때가 아닐까요?

이 짓을 하는 이유는 절대 우리의 성품이 끔찍하게 잔인해서가 아니에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니까요. (진짜예요.)

내열성 시험은 수 년에 이르는 레고 구성품의 풍화 과정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실시되며, 모든 잠정적 레고 세트가 이 과정을 통해 판매해도 좋을만큼 내구성이 있는지 확인을 거쳐야만 해요.

문제는 이만한 크기의 모델이 드물다보니 그 결과를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다는 거죠. 그래서 로크의 팀은 무게를 지탱하고 콜로세움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튼튼한 타원형 베이스를 만들었으며, ‘고정된’ 부분을 줄여 유연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해체될 위험을 줄이기로 했어요. 자, 이론적으로는 그럴듯한데, 잘 되었을까요?

로크도 당시 상당히 긴장했던 모양이네요. 그의 말을 들어보세요. “이론과 실제 사이에 차이가 없다는 말은 글자 그대로 이론적으로나 가능한 이야기예요. 모델 코치 샬롯 나이드하르트와 함께 심각하게 약해진 모델을 산업용 건조기에서 꺼내는 순간 진짜로 심장이 벌렁벌렁 뛰었어요.” 

그래서 결론은? 예, 성공이에요!

Step 7: Building instructions

Returning from the high of not having their dreams burnt to a crisp, Rok and Charlotte focused on making their model buildable. Here, the ingenuity of Building Instruction expert Martin Højen Holm Buk was deployed to find solutions to even the trickiest of problems.

“We collaborated constantly to ensure we didn’t design something that couldn’t be built using the building instructions”, recalls Rok, “When you make something with LEGO bricks, it has to be built in a logical way, so the experience itself isn’t too confusing.”

Step 8: The End

The final model quality meeting took place in August 2019—barely half a year since the first discussions about the product took place. Given that this was the biggest LEGO set ever built, surely this is longer than other projects Rok had worked on?

“The deadline didn’t differ than much from the regular LEGO design process, although I wasn’t involved in too many other tasks in the meantime. But even though it was four times bigger than my previous biggest LEGO set, I didn’t have four times the time!”

종국적으로 이 세트는 그로부터 1년이 넘는 2020년 11월에야 시중에 출시되었으며, 그동안 로크는 대부분의 시간을 다른 프로젝트에 매달려 있었어요.

끝으로 그의 소감을 들어볼까요? “출시 당시를 되돌아보자면 정말 흥미진진했어요. 모두가 콜로세움에 대해 열띤 관심을 보였고, 내 마음 속에는 벌써 1년 후의 미래가 그려지고 있었거든요.”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 이제 레고 세트가 어떻게 디자인되고 제작되는지를 대강은 아시겠죠? 물론 미처 말못한 부분도 좀 있지만, 때로는 비밀을 좀 남겨두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요? 가만… 마법의 가마솥을 어디다 넣어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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