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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고® 재즈 클럽 디자이너와의 인터뷰
    레고® 모듈러 세트제품자세히 보기

    앤더슨 워드 그럽과 함께 재즈를

    레고® 디자이너 앤더슨 워드 그럽을 따라 재즈 클럽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볼까요? 이 최신판 레고 모듈러 건물에 어떤 환상적인 이야기와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함께 알아보시죠!

    어디를 보나 정교하기 그지없는 데다가 기발한 스토리라인과 창의적인 조립 기법까지… 레고 모듈러 건물은 정말이지 어느 것이든간에 브릭으로 조립된 천재적 작품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니까요. 그래서 우리가 이번에 재즈 클럽을 디자인한 레고 디자이너 앤더슨 워드 그럽에게 물어보지 않았겠어요. 그의 팀이 대체 어떻게 이 놀라운 세트를 만들어낸 것인지!

    어쩌다가 이 모델을 재즈 클럽으로 만들기로 결정을 내리게 되었나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하나는 실제적인 이유였고, 또 하나는 다분히 감성적인 이유였어요. 실제적 측면에서, 모듈러 건물은 대체로 공간이 한정되어 있기에 비교적 좁은 공간에 맞춰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해요. 사방의 벽과 계단을 조립하고 나면, 사실 남는 공간이 별로 없잖아요. 아시다시피 대부분의 재즈 클럽은 그리 넓지 않죠. 따라서 모듈러 건물로 적당해 보이더라고요.

    한편, 감성적인 측면에서 재즈 클럽은 일단 느낌부터가 괜찮아요. 멋진 음악, 도심에서 즐기는 흥미진진한 저녁 시간, 어딘지 옛스러운 분위기… 뭔가 스타일과 활기가 느껴지잖아요. 조립의 즐거움에 더하여 시끌벅적한 시내의 어딘가를 찾아갈 때의 유쾌한 기분을 주는 모듈러 세트를 만들면 좋겠다는 게 우리의 바람이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재즈 클럽이 딱이더라고요.

    여기는 단지 음악만을 즐기는 곳이 아니로군요. 우리가 분명히 봤는데, 마법사 미니피겨가 토끼와 모자를 들고 있더라니까요. 그런데 마법과 재즈라… 그 조합이 어울리나요?

    사실, 아니에요! 그런데 무대의 규모가 작은 소극장의 경우, 시간표를 채우고 밤새 손님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유형의 공연을 가리지 않고 하는 수가 많아요. 그러다 보면 늦은 밤 시간에 가끔 엉뚱한 프로그램이 끼어들 때가 있더라고요. 나도 그런 식의 야간 공연을 해본 적이 있거든요. 연습도 하고 이름도 알릴 겸, 할 수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마 그런 상황이 이해될 거예요.

    그래서 마법사도 토끼와 함께 무대에 오른 것 아니겠어요. 그러고 보니 당근이 자라고 있는 옥상의 채소밭도 뭔가 이유가 있을 거 같아요. 특히 토끼랑 연관이 있어보이는데… 게다가 우리가 모듈러 건물에 귀여운 동물 넣기를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모듈러 건물의 특징이 바로 언제나 기발한 디자인을 통해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것이잖아요. 이 모델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좀 말해줄 수 있나요?

    재즈 클럽의 주역 캐릭터는 여가수이며, 그러다 보니 이곳의 모든 공간이 그녀와 연결되어 있어요. 즉, 그녀가 공연 준비를 마치는 순간부터 비로소 이야기가 시작되는 셈이에요. 재단사에게 가서 의상을 고르고, 드레스룸에서 옷을 갈아입고, 사무실에서 매니저를 만나고,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요기를 하고, 끝으로 클럽에서 공연을 하고… 모든 것이 그녀를 중심으로 돌아가거든요.

    아울러 이전의 모듈러 건물들과 연관된 소소한 이야기들도 여기저기 숨어 있답니다. 나는 다람쥐가 지붕에 둥지를 틀었다는 설정이 가장 재미있더라고요. 그 잎사귀의 모양이 서점 밖의 보도에 떨어져 있는 잎사귀와 똑같죠? 아마도 그 다람쥐가 터를 잡은 곳에서 떨어졌을 거예요. 그 밖에도… 드레스룸에 미술품이 하나 걸려 있는 걸 혹시 보셨는지요? 가만히 보면 부티크 호텔의 갤러리에 걸려 있는 미술품과 스타일이 같잖아요… 그걸 어디서 사 왔는지 대충 짐작이 가시죠!

    그리고 또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팬 여러분이 스스로 답을 상상해보세요. 잘 보면 재즈 클럽에 매표소가 있죠? 입장을 원하는 사람은 거기서 표를 사야 한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피자 가게도 건물 안에 있잖아요! 그래서 말인데, 혹시 누군가 피자를 핑계로 들어와서는 돈을 안 내고 클럽에 들어가면 어쩌죠? 아마도 클럽 매니저와 피자 가게 주인이 뭔가 협약을 맺은 거 아닐까요? 피자를 사는 손님에게는 공짜로 공연을 보여주기로? 어차피 한 배를 타고 사업을 하는 관계라서 그런 건지… 판단은 여러분에게 맡길게요.

    보아하니 세트를 디자인하고 온갖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이 꽤나 재미있었던 것 같네요. 디자인 과정에서 그 밖에 또 기억나는 재미있는 일들이 있었나요?

    건물의 맨 꼭대기 층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에 대해 수도 없이 브레인스토밍을 했는데… 그중 몇 가지는 정말 황당할 정도였어요. 언제였던가, 클럽의 ‘내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살짝 비틀어보자는 아이디어가 제시되었는데, 심지어 누군가는 개들이 테이블에 앉아서 카드 놀이를 하면 어떻겠냐는 소리까지 하더라고요. 재미있기는 한데, 모듈러 건물의 캐릭터로 쓰기에는 아무래도 좀 너무 나간 듯하잖아요.

    피자 가게와 양장점을 넣자는 계획은 처음부터 있었던 건가요?

    재즈 클럽 이곳저곳의 작은 공간에 적용할만한 아이디어가 꽤나 많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모든 방을 음악, 소리 또는 소음과 연관되게 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온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랬다가는 밤낮없이 소리가 끊이지 않을 테고, 맨 위층의 아파트에 사는 캐릭터는 도통 잠을 못 잘 거 아녜요! 그래서 결국은 모든 공간을 주역 캐릭터인 여가수와 연결되게 하는 걸로 결정이 내려졌어요.

    이 세트의 어떤 점 또는 어떤 요소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나요?

    이 세트가 좋은 이유는 무엇보다 미니피겨 라인업이 정말 놀랍다는 거예요… 특히 재즈 가수와 악단을 위해 새로 장식된 부품들이 난 제일 맘에 들더라고요. 우리의 그래픽 디자이너 애쉬윈 비세르가 정말 사랑과 정성으로 디자인했답니다. 애쉬윈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또 하나 마음에 드는 부분은 주 출입구의 조립 방식이에요. 모델의 곳곳에 대각선 방향으로 조립하게 되어 있는 부분이 적지 않다는 게 아주 재미있거든요. 예를 들어, 주 출입구의 조립 방식도 그렇고, 매니저의 사무실 책상도 그런 식으로 조립하게 디자인되어 있어요. 레고 부품이 늘 직각으로만 조립되는 게 아님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생각해요.

    그 밖에, 재즈 클럽의 새로운 점이나 주목할 만한 점이 또 있을까요?

    물론이죠! 더블베이스 부품이 새로 세트에 추가되었어요. 레고 비디요™의 일환으로 개발되었는데, 실제 세트로 만들어진 적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 부품이 나온 후로 재즈 클럽이 시작되었으니, 이게 운명 아니고 뭐겠어요! 또한 피자 오븐에 들어 있는 아치 부품도 이번에 새로 나온 거예요. 주로 레고 자동차와 트럭의 휠 아치에 쓰기 위해 디자인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아울러 피자 조각에도 새로운 장식이 인쇄되었고요. 예전의 것이 퇴출되었기 때문에 우리에겐 마침 새로 디자인을 해볼 좋은 기회였답니다. 그런데 한동안 피자 위에 파인애플을 얹는 문제를 두고 심하게 논란이 일기도 했거든요. 만일 그랬다면 역겹다는 표정을 짓는 미니피겨가 최소 하나는 나와주었을 텐데요! 하지만 결국 장차 여러 세트에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여 절충을 했죠. 다수의 눈에 더 좋아보이는 모양으로 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