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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개의 모듈러 건물 합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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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엄하고 아름다운 조립

    두 개의 모듈러 건물을 하나로 합친다는 게 너무 어려워 보이나요? 아무래도 그렇겠죠? 그래서 우리가 10297 부티크 호텔 세트로 실험을 해보기로 했어요.

    사실 세트를 합치는 것이 자신만의 창작품을 조립하는 첫 단계로 아주 괜찮거든요. 그런데 사실 ‘합친다’는 측면에서는 모듈러 건물을 따를 장르가 없잖아요. 구조 자체가 ‘모듈’ 방식인 데다가 부품이 주로 정사각형이다 보니 확장하고 개량하고 조합하기에 그야말로 완벽하니까요. 다만 10297 부티크 호텔은 조금 다른 데가 있어요. 이례적인 기하학적 형태와 경사진 각도로 인해 단순히 합치면 될 정도로 쉽지만은 않거든요. 그게 어떤 어려움을 가져다줄까요? 알아보는 방법은 오직 하나뿐… 해보는 거죠, 뭐!

    프로젝트의 시작

    언제나 조립을 시작하기 전에 계획을 세우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겠죠. 우선 뭘 만들고 싶은지를 자기 자신에게 물어본 후에 브릭을 온통 쏟아부어도 늦지 않을 테니까요.

    세트를 합친다는 것이 사실 빈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크게 어렵지는 않아요. 기존의 디자인이 훌륭한 기초가 되어주니까요. 설명서의 지침으로부터 많이 벗어나지 않으면서 창의력과 개성을 얼마든지 살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아주 괜찮고요. 세트의 디자인이 이미 정해져 있는 데다가 브릭도 전부 다 갖춰져 있다 보니 대단히 어려울 건 없다니까요. 두 개의 세트를 그냥 합치는 건데 뭐 간단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잠깐만요. 정말로 그냥 그렇게 합치는 걸로 끝내버릴 건가요? 똑같은 건물 두 채를 나란히 세워놓는 걸로 만족하겠냐고요? 우리가 좋아하는 게 뭐겠어요. 도전이죠! 그래서 우리 스스로에게 이렇게 자문해봤답니다. 어떻게 한데 합쳐야 할까? 어떤 것들이 중복되고, 어떤 것들이 빠져야 할까? 기존의 건물을 그대로 복제할 것인가? 그러고 보니 생각하고 결정할 게 많더라고요. 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니까요. 레고® 브릭으로 뭔가를 만드는 데 정해진 방법 같은 게 어디 있겠어요!

    초반의 결정 사항들

    뭘 조립할지를 어떻게 정하면 좋을까요? 그래서 고심 끝에 이 프로젝트를 두 부분, 즉 내부와 외부로 나누기로 했답니다. 첫째, ‘그랜드 부티크 호텔’의 외장 부분은 목표를 이렇게 잡았어요. 그 놀라운 구조와 장엄함을 확실히 살려서 이 도시의 랜드마크로 우뚝 설 수 있게 해보자! 다만 아트 갤러리와 옥상 테라스를 그냥 복제하는 식으로는 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아울러 지상층의 리셉션 구역도 이왕이면 아주 화려하게 만들고 싶었고요. 그래서 그 두 가지 목표를 충족하기 위해 본관 건물을 좌우 대칭으로 만들되, 테라스와 갤러리의 디자인을 바꾸고 건물의 바닥 형태도 다르게 해보기로 결정을 내렸어요.

    진행 과정

    우선 가장 중요한 것부터! 일단 세트에 대해 알아야 그 후의 일들이 쉬워지겠죠. 그리고 세트를 이해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역시 직접 한번 조립해보는 것 아니겠어요? 일단 보통의 경우처럼 설명서에 따라서 조립을 해보세요. 그것만으로도 세트가 어떻게 디자인되었고 뭐가 들어 있는지를 충분히 알 수 있을 걸요. 나아가 두 번째 세트로 뭘 만들지를 한결 쉽게 그려볼 수 있을 거예요. 아울러 추후 뭔가 결정을 내리는 데도 도움이 될 테고요.

    아까 말했듯이 이 세트는 기하학적 형태가 좀 이례적이에요. 그래서 자연히 갤러리와 테라스를 건물의 뒤편을 따라 확장하기로 결정이 내려졌어요. 그러다 보니 두 번째 세트의 끝단을 맞추겠다는 애초의 생각은 폐기되었죠. 경사진 각도로 인해 위층을 복제하기가 너무 어려웠거든요. 추가로 부품을 붙이거나 디자인을 바꿔야 하는데, 그건 좀 피하고 싶었거든요. 늘 하는 말이지만, 쉽게 하세요. 세트를 합칠 때도 복잡도와 난이도를 스스로 정하는 게 중요해요. 그래서 우리도 최대한 단순함을 유지하고 브릭을 더 추가하지 않기로 한 거예요.

    결국 완성된 조립 모델 옆에 베이스플레이트를 이어 붙이는 것부터 두 번째 세트를 시작했죠. 모든 것을 정확히 정렬하는 데 이 방법이 괜찮거든요. 그리고 위층은 떼어버렸어요. 우선 리셉션 공간부터 만들어야 하는데, 당장은 있어봐야 방해만 될 테니까요(항상 바닥부터 위쪽으로 조립하세요).

    그 다음, 이미 조립된 세트와 정확히 대칭을 이루도록 브릭을 한 켜만 쌓았죠. 일단 레이아웃만 잡아놓자는 뜻에서요. 이 단계에서 주목할 건, 브릭으로 벽만 만들고 바닥 타일은 깔지 않았다는 거예요. 바닥은 한번 붙여놓으면 다시 떼어내거나 바로잡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런 세세한 부분은 나중에 해도 되니까요.

    그렇게 벽이 다 놓인 후로는 이미 조립된 세트의 측벽을 제거하는 작업을 시작했어요. 공간을 열기 위해서였죠. 그 과정에서 여분의 브릭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어쨌거나 그렇게 열린 공간을 맞대서 두 개의 계단을 합쳐 하나의 거대한 중앙 계단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그랜드 부티크 호텔이니만큼 지상층이 아주 화려해야 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중앙 계단에 어울리게끔 정 중앙에 출입문도 만들어줘야 할 테고요. 그래서 원래 모서리에 있던 문 두 짝을 가져다가 중앙 출입문을 만들었어요. 간단히 창문을 문으로 바꾸는 정도라서 어려울 건 별로 없었답니다. 그 밖의 인테리어 부품들도 얼마든지 이리저리 옮길 수 있었고요. 그런 식으로 지상층의 레이아웃을 원하는 대로 잡았고, 곧이어 벽을 따라 위층을 올렸죠. 참고할 점은, 이 단계에서 벽 쌓기에 필요한 백만을 뜯어서 사용했다는 거예요. 혹여 전부 다 뜯어버리면 온갖 브릭이 홍수를 이루게 될 테니까요. 그리고 당장은 계속해서 벽에만 초점을 맞췄어요. 가구와 바닥 같은 세세한 부품들은 일단 플라스틱 통 안에 안전하게 보관해 둔 채로요.

    위층 올리기

    사실 지상층이 문제이지, 그 위쪽의 층들은 어려울 게 없어요. 단순히 좌우 대칭을 맞춰 조립해주기만 하면 되니까요. 레이아웃도 똑같았고요. ‘단순함을 유지하라’는 개념이 여기서 빛을 발하더라고요. 다만 이 대목에서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하거든요. 설명서의 그림과 실제 모양의 좌우가 반대로 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러니 지상층을 만들 때처럼 이미 조립된 모델을 따라 하되, 매 층마다 플레이트와 브릭 한 켜만 조립한 후 점검을 해봐야 해요. 그런 식이라면 크게 잘못될 일은 없을 테니까요. 만일 중간에 뭐가 얽히거든, 설명서의 그림을 폰으로 찍어보는 것도 요령이에요. 폰에 찍힌 이미지는 좌우가 뒤집힌 형태로 보이거든요. 그 다음, 폰의 이미지를 보고 조립을 하세요.

    모든 것이 합쳐지면서 한층 한층이 완성되는 모습을 보는 기분이 적잖이 괜찮더라고요. 그런데 지붕을 조립하는 단계에 이르르자 결국 경사각이 문제로 대두되었어요. 방향이 반대로 되어 있는 윙 플레이트가 없어서 대칭을 맞출 수 없었거든요. 그래서 부득이 여섯 개의 플레이트를 사용하여 대체품을 만들었고(모두 2x6, 2x2, 2x4와 같은 통상적인 부품들이에요) 지붕의 구조적 일체감을 확보할 수 있었어요.

    요약

    두 개의 부티크 호텔 세트를 합친다는 것이 까다롭기는 해도 성취감은 대단하더라고요. 게다가 우리가 보관할 때를 생각해서 모델을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게까지 해 놓았다는 것 아니겠어요. 참고로 중요한 팁을 하나 말씀드리자면, 우선 그리드와 레이아웃을 바르게 맞추라는 것이에요. 타일과 같은 세세한 부분은 맨 마지막까지 남겨두세요. 그래야만 너무 힘들게 바꿔 조립하지 않고도 쉽게 변형하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늘 미리 계획을 세워두세요. 다만 꼭 계획에 매달리지는 않아도 돼요. 새로운 방향으로 뭐든 자유롭게 해보세요. 그런 게 다 조립 경험으로 쌓일 테니까요. 그리고 장담하지만 틀림없이 이런저런 디자인의 문제들에 봉착하게 될 텐데, 그게 다 자기 표현을 위한 기회이자 애초의 계획과 다른 것들을 시도해보라는 신의 계시 아니겠어요? 그리고 만일 중간에 막히거든, 모델의 다른 부분을 먼저 처리하고 그 작은 승리의 기세를 몰아 힘을 내보도록 하세요.

    때로는 어려움에 빠져 좌절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잊지 마세요. 레고 브릭은 언제든 해체하고 다시 조립할 수 있다는 걸요. 영원한 건 없어요. 그러니 마음껏 탐험하세요.

    시간 여유를 갖고 조립을 즐기기 위한 기본적 단계

    1. 설명서에 따라 첫 번째 세트를 조립하세요

    2. 조립된 모습을 잘 살펴보고 모델의 구조를 파악하세요

    3. 따뜻한 음료 한 잔을 준비하세요

    4. 두 번째 세트를 개봉하기에 앞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를 몇 가지 정하세요

    5. 바닥 평면을 조립하고, 제대로 되었는지 테스트해보세요

    6. 위쪽을 향해 조립을 계속 이어가세요. 원래의 모델과 대조하여 테스트를 계속하면서요

    7. 편히 앉아서 음료를 마시며 작품을 감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