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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레고® 세트가 살아 움직이듯 실감나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그저 놀라울 뿐인데요.
마침 이번에 레고 아이디어 A자형 오두막이 새로 나왔잖아요. 자연 속에 지어진 꿈같은 집이죠. 그래서 우리도 이참에 이걸 테마로 레고 브릭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하나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영상의 길이는 2시간이고요, 마음의 여유를 갖고 느긋하게 감상해보세요. 네 개의 맞춤형 미니피겨가 고즈넉한 오두막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흡사 레고 세트를 조립하듯이 평온한 마음챙김의 경지에 접어드는 순간 일상 생활의 스트레스는 멀리 사라지고 고요한 자연에 파묻힌 기분이 절로 들 걸요.
어쩌면 언뜻 스쳐가는 영감과 함께 나도 레고 브릭으로 스톱모션 영화를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도? 그래서 또 우리가 이 비디오를 만든 재능덩어리 애니메이터 롤프에게 부탁을 해봤잖겠어요. 스톱모션 영화 만들기에 대한 최고의 비결을 좀 공개해달라고…
스톱모션 영화는 고정된 모델을 조금씩 움직여가며 정지화상을 여러 장 촬영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요. 이렇게 찍은 이미지를 순서대로 빠르게 보여주면 마치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들거든요. 아마도 이야기를 전달하기에 이만큼 재미있는 방법이 없을 걸요!
언뜻 복잡해보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얼마든지 해볼만 하답니다. 심지어 아무런 경험이 없더라도요.
존의 말로는 “애니메이션을 시작하기 위해 일단 카메라, 움직일 물건(예를 들어, 레고 브릭), 그리고 램프가 필요하다”네요.
램프는 아마 좀 뜻밖일 거예요. 하지만 존이 누차 강조하듯이 일정한 광원을 유지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거든요.
“조명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면 사진 촬영 인터벌이 수시로 달라지기 때문에 영상이 이상해지고 프레임 사이에서 플리커가 발생하게 되어요. 그래서 램프가 필요한 거죠. 일단 조명만 제대로 갖춰도 훌륭하게 첫 발을 뗄 수 있어요!”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가 전문가용 장비를 갖출 필요는 없어요. 존도 말하기를, 폰 카메라와 무료 편집 앱만 사용해도 충분할 거라네요.
뭘 사용해도 좋으나, 다만 한 가지 규칙은 촬영 중에 완벽하게 고정을 해야 한다는 거예요.
“기본적으로 삼각대를 사용하라”는 것이 존의 조언이에요. 그런데 다행인 것은, 레고 브릭으로도 간편하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거죠. “잠깐이면 멋진 카메라 홀더를 조립할 수 있을 거예요. 카메라를 고정하는 좋은 방법이 될 걸요.”
자, 카메라를 잘 고정했나요? 그럼 이제 어디다 놓을지를 정해야 하는데…
카메라 앵글 찾기에 대한 존의 조언은 카메라를 미니피겨와 같은 높이로 맞추라는 거예요. 그래야 장면의 사실감이 한층 살아날 거라면서요.
“레고 브릭을 촬영할 때 흔히 범하는 실수가 카메라를 높이 드는 것이에요. 브릭이 작으니까 자칫 그러기 쉽겠죠. 반면, 카메라를 미니피겨 높이로 낮추면 미니피겨가 장난감이 아니라 마치 사람처럼 보이기 시작해요. 미니피겨의 세계를 위에서 내려다보지 말고 카메라가 미니피겨의 세계로 들어가도록 한다면 영상을 보는 이의 몰입감이 한층 고조될 걸요.”
자, 이제 조명도 다 세팅되었고 카메라도 제자리에 고정되었네요. 그런데 가장 큰 문제가 남았죠. 과연 무얼 촬영할 것인가?
존의 조언은 사전에 최대한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라는 것이에요. 그 이유는 스톱모션이 시간을 요하는 작업이기 때문인데요. 존의 말처럼, 하루종일 작업을 한 결과물이 겨우 20초 분량밖에 안 될 수도 있거든요(와, 시간이 진짜 많이 들죠). 애껏 촬영하느라 오랜 시간을 보냈는데, 뭔가 착오가 발견되고 처음부터 다시 해야만 한다면 얼마나 허탈하겠어요!
그래서 존이 “스토리보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거예요. “애니메이션을 시작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자문해보세요. 상황 설정, 캐릭터, 그리고 이야기의 전달 방식을요.”
그림을 그려도 되고, 사진을 한 장만 찍어봐도 좋아요.
“나는 보통 카메라를 세팅하고 사진을 대충 몇 장 찍어봐요. 실제 애니메이션 작업에 앞서 미니피겨의 위치, 액션 계획 등의 중요한 요소들을 미리 구상해보기 위해서죠.”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일종의 학습 과정이며, 배운다는 것이 다 그렇듯이 실패를 통해 최고의 교훈을 얻는 수가 많아요. 실패를 겪는 것은 극히 정상적인 일이므로 혹여 뭔가 바라던 대로 되지 않더라도 너무 낙담하지 마세요.
“때로는 좌절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그 와중에 분명 뭔가 개선이 이루어지고 새로운 방법을 찾게 될 것”이라는 존의 말처럼요.
자, 어떤가요? 레고 아이디어 A자형 오두막 비디오를 재미있게 감상하셨는지요? 혹시 모르죠. 언젠가는 직접 스톱모션 비디오를 만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 그런 날이 오거든, 존의 세 가지 조언을 잊지 마시기 바랄게요. 조명, 카메라, 액션!
재미있게 해보세요. 사실 그게 제일 중요하잖아요. 끊임없이 연습하고, 내 창의력의 끝을 한번 알아보자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