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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바라기로 가득한 빈센트 반 고흐의 노란 집 둘러보기 

    해바라기로 가득한 빈센트 반 고흐의 노란 집 둘러보기

    이처럼 확실하게 뭔가 하나의 이미지와 연결된 아티스트가 또 있을까요? 네덜란드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하면 단번에 해바라기가 떠오르잖아요. 

    비록 그의 화가 경력은 길지 않았지만, 그동안 카리스마 넘치는 이 꽃을 참으로 다양하게 그려냈죠. 아를의 자기 집이 환하게 빛날 정도로요.  

    놀랍지 않나요? 그의 그림이 한 세기에 걸쳐 수백만 사람들의 삶에 빛을 더해준 것도 모자라 최근 들어 심지어 레고® 아트 세트로까지 나오게 되었다는 것이! 

    그런데 마침 이번에 우리 디자이너들이 그의 노란 집을 테마로 대형 설치 작품을 하나 만들었지 뭐예요. 특별한 세트의 출시를 기념하는 한편으로, 빈센트 반 고흐가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 거쳐갔던 파란만장한 삶의 여정을 돌아보자는 차원에서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라죠.  

    그래서 우리가 좀 더 알아보기 위해 LEGO Model Production의 디자인 매니저 스페셜리스트 루보르 젤링카와 반 고흐 미술관의 에듀케이션 앤 인터프리테이션 큐레이터 르네 반 블러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거든요.

    반 고흐의 노란 집에 잘 오셨어요

    자세히 들어가기 전에 우선 르네에게 노란 집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부탁해볼까요? 그리고 그 집이 빈센트 반 고흐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도? 

    미리 말하자면 빈센트는 당시 파리에서 살고 있었어요. “그가 번잡한 도시 생활을 벗어나고 싶어했다”는 르네의 말처럼요. 

    “그래서 프랑스의 남쪽으로 가볼 생각을 몇 달 동안 하고 있었죠. 거기서 햇살도 마음껏 느껴보고 색상과 빛도 찾고 싶다는 희망을 품고 말이에요.” 

    결국 그는 편도 기차표를 구입하고 소지품을 몇 가지 챙겨서는 남쪽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그리고 거기서 자신이 살고 일할 새로운 곳을 찾기 시작했죠. 

    “노란 집은 그가 스튜디오로 사용하려고 빌린 곳”이라고 르네가 추가로 설명을 해주네요. 

    그런데 머지 않아 그곳이 훨씬 의미깊은 곳으로 바뀌어요. 

    “그 유명한 해바라기 그림이 바로 거기서 그려지거든요. 빈센트는 꽃병에 꽂힌 해바라기를 여러 가지 버전으로 그렸는데, 애초의 생각은 노란 집의 스튜디오를 그걸로 장식하겠다는 것이었어요.” 

    과거의 재현을 위한 심층 연구

    노란 집 레고 브릭 설치물은 빈센트 반 고흐의 예술, 인간관계, 창작 여정을 상징하는 다섯 개의 방을 통해 그가 남긴 유산을 몰입감 넘치는 모습으로 보여줍니다. 고흐가 아를에 처음 도착했을 때부터 해바라기 그림을 그렸던 시기, 그리고 화가 폴 고갱과의 우정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그의 발자취를 관람객들이 따라갈 수 있도록 길을 이끌어주죠. 

    재미있는 것은 이번 전시를 위한 디자인 과정이 실상 반 고흐 미술관과 공동 연구를 하던 때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에요. 

    루보르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노란 집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데다가 일부 방에 대한 기록도 거의 없는 상태이기에, 그림이나 기타 자료가 없는 방을 재현함에 있어 이러한 논의가 특히 도움이 되었어요. 반 고흐 미술관에서 추천해준 그림들을 토대로 그런 곳의 세세한 부분을 되살려낼 수 있었거든요. 예를 들어 저기 보이는 의자는 '폴 고갱의 의자'라는 작품을 모델 삼아 만들었죠.”

    물론 이 정도 규모의 세트를 정교하게 디자인한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고요. 특히 화가의 스타일이 워낙 독특하다보니… 

    “가장 어려웠던 점은 레고만의 디자인 DNA를 유지하는 동시에 정해진 스케일의 한계 안에서 반 고흐의 스타일을 충실하게 살려내는 것”이라고 루보르가 덧붙여 말하네요. “모델이 언뜻 커 보이지만, 방 하나하나는 사실 그리 넓지 않거든요. 예를 들어, 대다수 캐릭터의 머리 폭이 브릭 일곱 개를 합친 정도에 불과해서 표정을 제대로 표현해낼 수 있을만한 스타일과 부품들을 하나하나 찾아야만 했어요. 그런 이유로 머리와 기타 세세한 부분들을 여러 가지 특수 부품으로 조립한 것이에요. 그리고 모델의 나머지 부분은 레고 브릭만의 독특한 모양을 살리자는 뜻에서 주로 브릭으로 만들었고요.”

    디자인에 꼭꼭 숨겨져 있는 디테일

    그런데 모델의 외곽선을 완성하고 보니 디자인의 곳곳에 해바라기가 있어야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루보르의 팀이 꽤나 영리한 방법을 하나 찾아냈죠. 

    “방마다 해바라기를 몰래 넣는 게 재미있었다”고 그가 농담삼아 말하네요. “두 번째 방을 보면 빈센트 반 고흐가 책을 읽고 있는 가운데 해바라기 모자이크가 보이고, 아울러 양식화된 꽃이 방의 벽에 걸려 있죠. 그리고 세 번째와 네 번째 방에는 우리가 디자인한 해바라기 그림 네 개가 더 있고요.”

    노란 집에 가볼 기회

    이 설치 작품은 미술 애호가들에게 독특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안타깝게도 실제 노란 집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빈센트 반 고흐를 좋아하거나 그의 작품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으로 오세요. 2025년 6월 19일부터 관람하실 수 있으니까요. 

    아, 혹시 집안에 밝음을 좀 더하고 싶으신가요? 빈센트 반 고흐가 그랬던 것처럼 레고 아트 Vincent van Gogh – 해바라기 세트를 이용해 벽면을 해바라기로 장식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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