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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고® 디자이너와 반 고흐 미술관의 합작을 통해 걸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

    레고® 디자이너와 반 고흐 미술관의 합작을 통해 걸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

    네덜란드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1889년에 프랑스의 자기 집에서 해바라기를 그릴 때만 해도 어찌 상상이나 했겠어요? 자신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게 될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는 것을!

    한마디로 걸출한 그림이죠. 그로부터 100년이 넘도록 수없이 다양한 형태로 전 세계인의 눈을 즐겁게 해 주었으니 말이에요. 그런데 마침 우리도 자랑할 게 하나 생겼지 뭐예요. 다름아니라, 레고 아트 Vincent van Gogh – 해바라기 세트를 통해 이 유명한 작품을 레고® 브릭으로 재현해냈거든요.

    자, 대체 어떤 세트이고 어떻게 디자인된 것일까요? 그래서 우리가 디자이너 스틴 옴을 만나 얘기를 나눠보았어요.

    레고® 브릭으로 어떻게 해바라기를?

    이 세트를 맡기 전부터 스틴은 그 유명한 아티스트를 잘 알고 있었어요. 바로 자기 나라 사람인 걸요.

    “네덜란드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의 반 고흐에 둘러싸여 자랐다고 봐도 된다”고 스틴도 그러잖아요.

    “마침 우리 부모님이 두분 다 미술사를 전공한 교육자라서 미술관에는 참 자주 가곤 했죠. 하지만 빈센트에 대한 나의 사랑을 진정으로 꽃피워준 것은 바로 이 프로젝트였어요. 한편으로는 그의 작품을 눈으로 보면서,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의 생애와 뒷이야기를 알게 되면서, 그의 재능이 얼마나 놀라운지를 비로소 가늠하게 되었거든요.”

    나아가 스틴은 고흐의 작품을 레고 브릭으로 재현하는 과정에서 정말 크나큰 자부심을 느꼈다네요.

    그나저나 그림을 3D 모델로 변환하려면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하는 건가요?

    “일단 아주 대략적으로 첫 번째 컨셉 스케치를 해보았어요.”

    “물론 레고 브릭이 3차원 물체이기에 완전한 3D의 형태로도 변환이 가능하겠죠. 하지만 생각해보니, 원본에 최대한 근접하게 보이도록 돌출된 부분을 제한하는 게 맞겠더라고요. 그리하여 레고 시스템을 매체로 사용하되 기존의 부품을 최대한 활용하여 원작의 형태와 붓터치를 재현해낼 방법을 찾기 시작했고, 그걸 바탕으로 모델의 스케일과 크기를 정할 수 있었어요.”

    알겠어요. 다른 레고 아트 세트처럼 이 세트도 3D로 디자인되기는 했지만, 오리지널 2D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 다른 거군요.

    그런데 뭔가를 최대한 사실적으로 재현해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하지만 다행히도 스틴에게는 최고의 협력자들이 있었다는 것 아니겠어요.

    전문가들과의 협력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은 반 고흐의 회화, 그림, 편지 등을 세상에서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곳이에요.

    스틴의 말을 더 들어볼까요? “반 고흐 미술관의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디자인 프로세스에 그들을 적극 참여시킨 것이 이 작품을 새로운 차원으로 승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모델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세심한 피드백과 제안에 더하여 1:1 복제품을 덴마크 빌룬트의 우리 사무실로 보내주기까지 했거든요. 그 복제품이 정말 크나큰 영감을 주었을뿐더러 레고 세트에 사용할 색상을 정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몰라요.”

    이게 왜 중요한지는 말 안해도 아시겠죠? 반 고흐의 작품을 독특하게 만들어주는 결정적인 요소가 바로 색상이잖아요.

    “어느 색상을 사용할 것인지를 정하는 것이 이 모델의 가장 까다로운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반 고흐도 그랬잖아요. ‘다른 것 하나 없이 단지 세 가지 음영의 노란색만으로 해바라기를 그렸다’고요. 엄선된 색상이 메시지의 응집력을 강화해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게 기존의 미술품을 재현할 때는 제약 요소가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나는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정확히 똑같은 색을 사용하기보다는 원작에 가장 가깝도록 색상의 균형과 조화를 찾는 것을 목표로 삼았어요. 브릭이 창출해내는 자연스러운 음영 효과를 이용해 색상의 변화를 만들어보자는 것이었죠. 그것만큼은 우리의 자유니까요.”

    아울러 반 고흐 미술관과의 협력을 통해 얻은 성과를 하나 더 꼽자면, 입장 마감 시간 후의 미술관에서 우리의 팟캐스트를 녹화할 수 있었다는 것이에요. 꼭 한번 보세요. 평소의 혼잡한 미술관 환경과는 달리 방문객이 전혀 없는 고요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배경으로 촬영 현장의 막후 장면들을 엿볼 수 있을 테니까요.

    반 고흐의 다음번 걸작품

    장담컨대 세트가 불러일으키는 도전의욕과 몰입감이 장난 아닌 데다가, 전시된 모습에 다시금 경탄하게 될 걸요. 자, 도대체 반 고흐의 작품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오래도록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일까요?

    다시 한번 스틴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그의 작품은 생명과 다양성으로 가득한 데다가 피사체의 느낌이 직설적이고 쉽게 공감이 느껴져요. 영원불멸의 에너지와 현실감이 곧장 가슴에 와닿는 것이죠. 그런 이유로 세대를 초월하여 사람들이 그 안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공감하는 것 아니겠어요.”

    자, 여러분이 고흐의 오랜 팬이든, 아니면 이번에 세트를 새로 조립하며 고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든, 이참에 아름다운 해바라기 꽃을 집안에 들이고 어느 공간에든 밝음을 더해보는 건 어떨지요?

    좀 더 알아보고 싶은가요?

    성인 환영 홈 페이지에 들러 성인을 위한 다양한 세트와 읽을거리를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