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브릭으로 어떻게 해바라기를?
이 세트를 맡기 전부터 스틴은 그 유명한 아티스트를 잘 알고 있었어요. 바로 자기 나라 사람인 걸요.
“네덜란드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의 반 고흐에 둘러싸여 자랐다고 봐도 된다”고 스틴도 그러잖아요.
“마침 우리 부모님이 두분 다 미술사를 전공한 교육자라서 미술관에는 참 자주 가곤 했죠. 하지만 빈센트에 대한 나의 사랑을 진정으로 꽃피워준 것은 바로 이 프로젝트였어요. 한편으로는 그의 작품을 눈으로 보면서,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의 생애와 뒷이야기를 알게 되면서, 그의 재능이 얼마나 놀라운지를 비로소 가늠하게 되었거든요.”
나아가 스틴은 고흐의 작품을 레고 브릭으로 재현하는 과정에서 정말 크나큰 자부심을 느꼈다네요.
그나저나 그림을 3D 모델로 변환하려면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하는 건가요?
“일단 아주 대략적으로 첫 번째 컨셉 스케치를 해보았어요.”
“물론 레고 브릭이 3차원 물체이기에 완전한 3D의 형태로도 변환이 가능하겠죠. 하지만 생각해보니, 원본에 최대한 근접하게 보이도록 돌출된 부분을 제한하는 게 맞겠더라고요. 그리하여 레고 시스템을 매체로 사용하되 기존의 부품을 최대한 활용하여 원작의 형태와 붓터치를 재현해낼 방법을 찾기 시작했고, 그걸 바탕으로 모델의 스케일과 크기를 정할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