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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고® 아트 플라워 아트 세트를 조립하는 다양한 방법

    레고® 아트 플라워 아트 세트를 조립하는 다양한 방법

    지침을 따라하는 것이 편안하긴 하죠. 그런데 혹시 규칙 설명서를 일부러 찢어버린다면? 그 점이 궁금해서 우리가 MOC(My Own Creation) 조립에 경험이 많은 네 명의 크리에이터에게 부탁을 해봤거든요. 레고 아트 플라워 아트(31207)라는 똑같은 세트를 출발점 삼아 각자 독특한 작품을 만들어보라고요. 자, 그들의 창의적 과정이 서로 어떻게 달랐을까요?

    플라워 아트(31207) 세트로 얼마나 다양한 브릭 조립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생각해본 적 있나요? 공식적으로는 세 가지라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사실 가늠조차 어려울 걸요. 그리고 어느 레고 세트나 그렇듯이 필요한 것이라곤 그저 약간의 창의력과 지침에서 벗어나서 독창적인 것을 만들어낼 용기뿐이고요.

    자, 우리의 크리에이터 4인에게 모두 똑같이 2,870개의 브릭이 주어졌어요. 다만 딱 그것만 사용하도록 제한을 두지는 않았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각자의 종착점과 거기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이 다 달랐는데, 그게 바로 창의적 프로세스의 재미 아니겠어요. 그들이 뭘 만들어냈는지 궁금하시죠? 우리도 그래요. 그럼 지금부터 그 도전의 과정을 함께 따라가보실까요.

    데이빗

    이 모자이크 작품은 내 아내가 몇 년 전에 LEGOLAND® Billund에서 찍었던 꽃 사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어요. 그래서 꽃들이 레고랜드부터 레고 아트까지 온전하게 원을 이루고 있는 것이랍니다.

    그런데 올바른 색상을 찾기까지 좀 애를 먹었지 뭐예요. 원래 나는 원형 플레이트보다는 정사각형 플레이트가 손에 익었는데, 그러다보니 색상이 너무 부족한 게 제약이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색에 얽매이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죠. 그런데 그 와중에 우연히 호환되는 레고 도트 시리즈에 색색의 1x1 원형 타일이 아주 많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 덕에 사용 가능한 색상 팔레트의 범위를 크게 넓힐 수 있었어요.

    그리고 고백하건대, 시행착오를 거치는 방식으로 디자인을 하지는 않았답니다. 대신 Pictobrick이라는 오래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사용했는데, 이게 사진을 사실적인 초안 모자이크로 바꾸는 데 크게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이미지가 더 클수록 더 사실적인 모자이크를 디자인하기가 더 쉬워지기 때문에 이미지를 레고 아트 세트 31207보다 50% 더 크게 만들기로 했죠.

    모든 맞춤형 창작품이 그렇듯이, 까다로운 부품이란 것도 사실은 재미 요소잖아요. 그런데 이번 경우에는 꽃잎의 나선을 재현하는 게 특히 난제였어요. 그래서 레고 도트 라벤더 부품을 찾아봤는데, 그게 아주 도움이 되데요. 그리고 뒤쪽 꽃의 꿀벌도 그 크기 때문에 참 까다로웠죠. 어쨌거나 종국에는 이미지가 잘 나와주었지 뭐예요. 특히 모자이크 이미지는 가까이에서 보면 뭔지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나의 레고 방에 걸어두었다는 걸 기쁜 마음으로 말하고 싶어요.

    데이빗의 팁:

    • 주변에서 영감의 소재를 찾아보세요. 자동차, 기차, 비행기 또는 건물처럼 공식 세트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것들 말이에요. 종종 독특한 색상이 나와주기도 하거든요.
    •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을 겁내지 마세요.
    • 비율을 갖고 노세요. 창작품을 자유로이 더 크거나 작게 만들어보라는 거죠.

    데이빗 페넬

    레고 브릭으로 돌아오게 된 계기: 데이빗은 큰 아이가 레고 브릭을 찾아낸 것을 계기로 조립을 다시 시작했다네요. 그리고 지금껏 13년 동안 자신만의 맞춤형 조립 모델을 만들고 있죠.

    좋아하는 세트: 레고 닌자고®: 닌자고 시티(70620). 스시 레스토랑을 비롯하여 섬세하고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기 때문이죠.

    성인이 된 후의 첫 번째 레고 조립: 더블린의 휴스톤 기차역을 맞춤형 조립 모델로 재현.

    떠나보낸 세트: 2000년에 출시된 자유의 여신상(3450) 세트. 안타깝게도 데이빗에겐 너무 커서 전시하기가 어려웠다고 해요.

    야로스와프

    내가 조립한 모델 중 대다수는 나의 상상력에서 나왔어요. 때로 나는 거리, TV 또는 인터넷에서 뭔가를 보며, 그것이 아이디어의 불꽃으로 이어져요. 난 할 수 있는 모든 곳에서 영감을 찾아요.

    나는 처음부터 전형적인 십자수 스타일의 ‘Home Sweet Home’ 게시판을 재현한다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어요. 다만 만족스럽게 나올 때까지 몇 가지 모델을 조립해봐야 했고, 그렇게 여섯 가지 버전을 만들어냈어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매번 모델이 점점 더 독특하게 진화하는 걸 볼 수 있었죠.

    나는 이전에 레고 아트 컬렉션으로 뭔가를 만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나의 첫 버전은 그냥 테스트인 셈이었죠. 그런데 가까이서 봐서는 뭐가 달라졌는지가 잘 안 보일 테고, 좀 거리를 둬야 뭐가 좋고 나쁜지가 판별되기 시작할 걸요. 하여간에 시행착오는 목적지를 찾아가는 좋은 방법이에요. 아주 재미있기도 하고요.

    다섯 번째 모델에서 난 31207 세트 두 개를 한데 합쳐서 더 큰 뭔가를 만들기로 했어요. 그래서 나는 모든 플레이트를 하나로 합쳐서 여러 색상의 꽃이 달린 가지를 만들었죠. 그런데 여기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더라고요. 작고 둥근 부품 수백 개를 빼내야 했거든요. 하지만 끝내고 보니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어요. 역시 모델이 클수록 더 멋져 보이잖아요.

    위의 모델을 하나하나 보세요. 매번 어떻게 진화를 거듭하여 뭔가 다르고 새롭고 독특한 것으로 바뀌는지가 감지될 걸요.

    야로스와프의 팁:

    • 새로 시작하는 걸 겁내지 말고, 원하는 개수만큼의 버전을 만드세요.
    • 규칙은 없어요. 한 걸음 뒤로 물러나세요.
    • 잠시 쉬거나 새로운 각도에서 작품을 바라보며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세요.
    • 본능을 믿으세요. 비전이 떠오르거든 그걸 계속 파고 들어가세요.

    야로스와프

    • 레고 브릭으로 돌아오게 된 계기: 야로스와프는 2011년에 친구 하나가 레고 브릭을 빌려주는 바람에 브릭을 다시 보게 되었으며, 그 후로 낚여버렸다네요.
    • 좋아하는 세트: 식물 컬렉션 꽃다발(10280). 다기능적이고 영감이 넘치기 때문이죠.
    • 성인이 된 후의 첫 번째 레고 조립: 마이크로스케일의 욕실(야로스와프 자신도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대요!)
    • 떠나보낸 세트: 레고 해적 블랙 시즈 바라쿠다(6285). 다른 해적 세트들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야로스와프에게는 그것이 왕관의 보석이었다네요.

    스테판

    많은 사람들이 MOC 디자인에 디지털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는 걸 알지만, 나는 좀 구식이에요. 나의 조립 과정은 보통 조립하고 해체하고 또 반복하는 식이거든요. 최종 디자인에 확신이 들 때까지요.

    내가 이 프로젝트를 보고 한눈에 느낀 건, 공간이 워낙 작다보니(32x48 스터드) 정교한 디자인을 만들기가 꽤나 어렵겠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내 거실에 걸 수 있을 정도로 더 크게 만들기로 했죠. 어쨌거나 전체적으로는 결과물에 만족해요. 쓸만한 색상이 세트에 많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요. 정말 가능성이 무한했어요. 내가 늘 말하듯이, 상상력이 한계일 뿐이잖아요.

    스테판의 팁:

    • 자신의 열정으로부터 영감을 찾으세요. 나는 스노클링과 다이빙을 좋아하며, 지금껏 그로부터 많은 영감을 얻었어요.
    • 소프트웨어는 전부가 아니에요. 때로는 오래된 방식이 최고죠.
    • 무엇보다 재미있게 하고 상상력을 자유롭게 풀어놓으세요

    스테판

    • 레고 브릭으로 돌아오게 된 계기: 레고 브릭은 늘 스테판에게 삶의 일부였어요. 하지만 정말 진지하게 받아들인 건 13년 전인 22세 때였죠.
    • 좋아하는 세트: 모듈러 건물 그린 그로서리(10185). 스테판을 레고 브릭으로 돌아오게 해준 세트라네요.
    • 성인이 된 후의 첫 번째 레고 조립: 스테판의 첫 MOC(My Own Creation) 조립은 우체국이었어요.
    • 떠나보낸 세트: 레고 아이콘 사자 기사의 성(10305).

    미-안

    나의 프로세스는 보통 머릿속으로 장면을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되어요. 그리고 스토리에 넣을 미니피겨를 생각하죠. 난 항상 미니피겨의 디테일을 눈여겨 보고 그런 세부적인 요소들을 이용해 장면에 더 많은 성격을 부여해요. 나는 레고 커뮤니티에서 기발한 장면을 잘 만들기로 유명하답니다.

    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눈에 꽃처럼 인지될 뭔가를 조립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사실적인 이미지 쪽으로 방향을 잡았죠. 우선 영감의 원천이 되어줄만한 이미지들을 찾아봤고, 그렇게 마음에 드는 것 몇 개를 찾아서 조립을 위한 패턴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그러다 보니 색상을 맞추기가 좀 어려워지데요. 처음 조립을 시작할 때 기존 방식대로 평평하게 했거든요. 결국 더 질감을 넣어야겠다는 생각에 레이어를 더하기로 했죠. 레이어의 어려운 점은 각 레이어의 경계를 정하는 것이에요. 이미지에 사전 지정된 외곽선이 없잖아요.

    나는 내 침실 입구에 액자를 걸어두었어요. 레고 세트로 뭔가를 만들 무한한 방법을 수시로 상기하기 위해서죠. 조립 설명서에 나와 있는 것에 머물면 안 돼요. 가능성은 무한한 데다가, 때로는 무얼 조립할 수 있을지를 깨닫고 깜짝 놀라기도 하잖아요. 내가 이걸 해낸 방법도 딱 그렇다니까요. 그래서 난 이게 아주 자랑스러워요.

    미-안의 팁:

    • 작품이 평평해 보이거든 레이어를 더해주세요.
    • 자신을 놀래주세요. 아이디어가 벅차게 느껴지더라도 일단 해보세요.
    •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세요. MOC는 당신이 원하는 어떤 메시지라도 받아줄 수 있으니까요.

    미-안

    • 레고 브릭으로 돌아오게 된 계기: 미-안의 부친은 건축가였는데, 그녀가 어릴 때 형제자매 모두에게 창의력 탐구의 도구로 레고 세트를 주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미-안도 건축가가 되었고, 조립도 여전히 하고 있어요!
    • 좋아하는 세트: 레고 아키텍처 팔링워터(21005). 자신의 두 가지 열정 분야인 건축과 레고 브릭을 한데 담고 있으니까요.
    • 성인이 된 후의 첫 번째 레고 조립: 슬픈 광대 미니피겨(레고 미니피겨 세트 71001의 일부)가 있는 장면.
    • 떠나보낸 세트: 레고 아이디어 드로리안 타임머신(21103). 누군가 미-안에게 말해줘야 할 것 같아요. 레고 아이콘 백 투 더 퓨처 타임머신(10300)이라는 새로운 백 투 더 퓨처 세트가 있다고요!

    자, 네 명의 크리에이터들이 과제를 각기 전혀 다른 방식으로 마쳤네요. 누구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했고, 누구는 제대로 나올 때까지 여러 버전을 만들었고, 누구는 그저 감을 믿고 밀어붙였고… 어쨌거나 모두가 아름답고 독특한 작품을 만들어냈군요. 이제 입증이 되었겠죠! 설명서를 치워놓고 자유로이 조립할 때 창작의 방법이 얼마나 다양해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