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티에 수상 레스토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당신이 앉을 테이블은 이쪽이에요. 다만 언제일지 모를 죽음의 결투, 솜씨 좋은 부주방장, 그리고 외다리 주인장은 조심하는 게 좋을 걸요.
음식 맛은 좋지만, 꽤나 위험한 곳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이 해상 식당에 관한 여러분의 기본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아이작 스나이더와 이야기를 나눠보았어요. 마침 그도 새로 나온 레고® 원피스 바라티에 수상 레스토랑 세트를 디자인한 장본인으로서, 여러분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기꺼이 말해주겠다더라고요.
아이작은 원피스 라이브 액션 시리즈의 열성 팬이에요. 그리고 바라티에가 멋진 레고 세트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일찌감치 감 잡았다죠.
“정말 기억에 남는 장소!”라는 그의 말처럼요. 그러더니 아직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른다며 가이드를 자처하네요.
“여기는 제프가 운영하고 있는 바다의 레스토랑이에요. 제프는 과거에 해적 선장이었는데 지금은 주방장으로 일을 하고 있고, 그와 함께 상디가 부주방장으로 있죠. 그런데 루피, 나미, 우솝, 조로가 바라티에에 들러 식사를 하던 중에 몇 차례 중요한 사건들이 벌어져요. 루피가 상디를 자기 친구로 만들어서 밀짚모자 해적단에 들이고, 조로가 자신의 우상인 미호크와 결투를 벌이고, 가프 중장과 제프가 해적으로 살던 지난날을 회고하며 새로운 세대가 바다를 지배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알겠어요, 아이작! 그런데 말이죠. 이렇게 중요한 장소를 디자인할 때는 어떤 식으로 접근을 해야 하는 거죠?
“건물과 배가 이례적으로 합쳐져 있는 모습인지라 외부의 전체적인 모양을 잡는 게 무엇보다 난제였어요. 특히 유명한 물고기 머리 모양을 자연스럽게 통합하기가 참 어려웠죠. 그래서 전면부를 캡처하고 그걸 이용해 내부의 크기와 레이아웃을 정한 다음, 그 모든 것이 합쳐질 수 있도록 효율적인 구조를 만들어 나갔어요.”
자, 이제 배경은 대략 알았으니, 다음 순서로 세트 자체를 좀 더 깊이 들여다봐야겠죠?
그래서 아이작에게 가이드 투어를 부탁했는데, 기꺼이 그리 해주겠다네요.
“주 출입구 안으로 들어가면 바닥과 부스가 멋지게 꾸며진 홀이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고, 그 옆에는 주방과 물고기 머리 모양의 바가 있어요. 그리고 거기서 구부러진 계단을 따라 한 층을 올라가면 책상과 의자가 놓여 있는 제프의 개인 숙소가 나오죠. 자, 거기서 또 한 층을 더 올라가보세요. 썬 체어가 놓여 있고 이스트 블루의 경관을 볼 수 있는 외부 갑판으로 계단이 이어지네요. 그리고 그 위의 마지막 방에는 제프가 해적 시절에 모아놓은 보물들이 숨겨져 있고, 두어 곳의 작은 상부 갑판으로 올라갈 수 있게 사다리도 놓여 있어요.”
그런데 문득 세세한 부분이 궁금해지는 걸요. 우리가 알기로는 레고 디자이너들이 이스터 에그를 숨겨두기를 좋아한다던데… 아이작은 과연 바라티에의 좁은 공간에 뭘 끼워 놓았을까요?
“붉은 다리 제프라 불리던 제프의 과거가 스티커 중 하나에 암시되어 있어요. 그리고 직원 출입구 문에 상디의 해적 깃발 디자인이 표시되어 있고요. 또한 제프의 사무실로 가보면 전보벌레(일명 달팽이 전화기)를 볼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말이죠. 스릴 넘치는 원피스의 해양 세계만큼이나 매혹적인 것이 바로 거기를 제 집처럼 넘나드는 별난 캐릭터들 아니겠어요.
그리고 아이작의 팀도 당연히 알고 있었죠. 어느 원피스 세트에서나 미니피겨가 중요하다(그리고 재미있다)는 것을!
“캐릭터들이 정말 다양한 데다가, 다른 세트에서 볼 수 없거나 새로운 장식을 하고 나온 캐릭터들이 눈에 띌 거예요. 사실 말이지만, 그들 모두가 모여 온갖 일들을 벌이기에 바라티에만큼 완벽한 장소가 또 어디 있겠어요? 인상적인 전시용 작품으로서도 두말할 필요가 없을 테고요.”
좋아요, 아이작! 그럼 말 나온김에 이 세트에 등장하는 10인의 미니피겨를 좀 소개해줄래요?
“루피는 특유의 밀짚모자를 쓰고 있고, 나미는 늘 보던 그 차림 그대로이며, 우솝의 반다나와 머리카락에는 새로운 부품이 사용되었어요. 조로는 검은색 반다나를 두르고 미호크와 싸울 준비를 하고 있네요. 티 한점 없는 흰색 수트에 빨간색 어깨 장식이 눈에 띄는 저 사람은 가프 중장이고요, 상디는 암청색 에이프런을 두르고 주방에서 일할 준비를 하고 있군요. 제프는 특유의 포크 모양 수염과 목발만 봐도 알아볼 수 있겠죠? 헤르메포는 머리 양면에 얼굴이 있어서 표정을 바꿀 수 있고, 코비는 자주색 안경과 생도 유니폼이 아주 멋들어진 걸요. 끝으로 미호크가 새로운 검 부품을 들고 있는 게 보일 텐데, 맞아요! 바로 그의 명검 요루예요.”
밀짚모자 해적이 되어 멋진 전시용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나요? 아니면 원피스 팬을 위한 선물거리를 찾고 있나요?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바라티에로 오시면 자신만의 원피스 아이템을 틀림없이 볼 수 있을 거예요. 보물을 찾기 위해 굳이 대양을 건널 필요 없다니까요.
©Eiichiro Oda/SHUEISHA ©Netflix/Tomorr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