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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런 말 듣기가 좀 불편할지 모르겠지만, 해리포터™ 책이 처음 나온지가 벌써 25년이 넘었어요. 세월의 빠름에 돌연 가슴이 섬찟했다면 미안해요.
그런데 바꿔 생각해보면 이 말은 해리포터가 이제 진정 세대를 초월한 현상으로 자리잡았다는 뜻 아니겠어요? 심지어 아이들도 영화 대사를 암송할 정도니까요. 레고® 해리포터 세트가 처음 나온 게 2001년이니까 아직 태어나기도 전이었을 텐데 말이에요. 생각할수록 멋진 일이잖아요. 세월의 빠름에 몸이 떨리지만 않는다면…
그래서 우리가 어떤 특별한 3남매와 얘기를 나눠봤어요. 9세 안톤(허플푸프), 14세 칼라(슬리더린), 14세 프리다(레번클로)가 그 주인공인데, 영화 대사를 줄줄 욀 정도라죠! 과연 이들이 마법 세계와 어떤 관계이며 레고 해리포터 조립 놀이를 어떻게 즐기고 있을까요?
자, 일단 검증부터 해볼까요? 우리의 대담 상대들이 얼마나 열성적인 해리포터 매니아인지?
그래서 탐문을 해봤더니 안톤이 그러더군요. “글쎄요, 영화를 본 횟수가 대략… 15번? 아참, 1편은 예외예요. 대략 30번은 보았을 걸요.”
하여간에 이들 가족은 적어도 일년에 한 번은 의례적으로 해리포터 영화를 본다네요. 그리고 우애깊은 형제자매가 다 그렇듯이, 어느 영화가 최고인지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이 완전히 다르다죠. 웃지 마세요. 모르긴 몰라도, 다들 마찬가지 아닌가요?
그리고 좀 쑥스럽긴 하지만, 레고 해리포터 세트를 갖고 있는지도 물어봤는데, 없진 않겠죠? 설마?
그런데 칼라가 “흠…”하고 잠시 뜸을 들이더라고요. 그러더니 하는 말이… “오, 예! 있어요. 호그와트 익스프레스™하고요… 호그스미드™… 해리포터 퀴디치™ 시합 세트… 브릭헤즈 한 무더기, 해리포터 나이트 버스™… 그리고 부품이 6,000개나 되는 캐슬 세트도요.”
오케이, 알겠어요. 그만…
레고 해리포터가 21살이 되기까지 온갖 일들이 많았지만, 저희는 무엇보다 가족이 함께 조립 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정말 좋더라고요. 심지어 부모님이 아이에게 처음으로 책을 읽어줄 때 이걸 다이어그램으로 사용한다는 얘기도 들었거든요. 게다가 세트가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저희의 견해로는) 해가 갈수록 아름다워지면서 점점 더 전시용 작품으로 사용되는 일이 늘어나고 있어요. 특히 프리다와 칼라처럼 나이가 찬 아이들이 방안을 장식하기에 그야말로 제격이잖아요.
이 대목에서 프리다의 말을 들어보시죠. “영화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놀이로 재현하는 것이 정말 재미있어요. 특히 커다란 호그와트™ 성은 그야말로 최고예요. 가능성이 한도끝도 없잖아요.” 맞아요! 세트 하나에 어쩌면 그렇게 많은 장면이 담겨 있는지…
그런데 사실 이런 식으로 영화의 액션을 즐기는 애호가들이 연령 불문 하나둘이 아니랍니다. 저희가 수도 없이 보고 있거든요. 그중에서도 프리다와 칼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이야기를 확장하기를 좋아하는 성향이에요. 종종 화면에 같이 나오는 일이 거의 없는 등장인물 사이의 관계를 추리하여 찾아내곤 하는데, 그러다보니 스토리텔링 능력이 얼마나 날카로워지겠어요!
한편 안톤은 기질이 좀 달라요. 세트 디자이너들이 공들여 만들어놓은 길을 따라가기를 정중하게 거부하고 브릭을 뜻밖의 방식으로 사용하여 마법같고 환상적인 작품을 만들어내거든요. 근데 그게 너무 마음에 드는 걸요! 얼마 전에도 안톤이 나이트 버스 세트를 이용해 엄청나게 큰 자동차를 만들어놓고는 그러더라는데요. “이 정도 크기면 해그리드™를 태우기에 충분하겠죠? 내가 보기엔 그런데…” 맞아요. 누가 감히 반론을 제기하겠어요?
그건 그렇고, 때로는 여러 명이 하나의 레고 해리포터 세트를 나눠 조립하려다보니 문제가 생길 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이 3남매는 그간의 경험으로 천재적인 해법을 찾아냈다는군요. 사실 저희가 보기에도 괜찮은 방법 같던데요. “기본적인 규칙은 이래요. 예를 들어 성을 조립한다고 치면, 비밀의 방과 엄브릿지의 사무실처럼 중요한 부분은 우리가 다 조립하고 아빠에게는 나무와 기타 잡다한 물건을 맡기는 거예요.”
아, 이렇게 완벽한 분업이… 아빠만 괜찮으시다면요. 짐작컨대, 아빠도 아이들만큼이나 열렬한 해리포터 팬일 거라는 생각이 드는 걸요. 마치 다른 수천 명의 부모님들처럼요. 솔직히 말해봐요. 아이들을 해리포터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 세계에 아이들만 남겨두고 나오기가 왠지 싫잖아요. 안톤의 새롭고 기발한 해리포터 미니피겨 발명품에 어울릴 액세서리를 찾아주고, 칼라가 벨라트릭스 레스트랭의 마법봉을 조립하는 것을 도와주고, 프리다가 주 무대를 조립하는 뒤켠에서 배경 장면을 만들고… 아빠가 늘 이렇게 놀이를 도와주시니 얼마나 좋겠어요!
가족이 함께 조립을 하는 방법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면, 좋은 기사가 많이 있으니 몇 개 골라 읽어보세요.
사실 우리가 진정으로 알고 싶은 건 이거예요. 여러분은 레고 해리포터 세트를 어떻게 활용하여 가족 놀이를 하고 있나요?
설명서를 함께 꼼꼼히 살펴보나요? 설명서 없이 손을 모아 뭔가를 만드나요? 영화를 배경으로 작품을 조립하나요?
다행스러운 것은, 해리포터 세트를 이용해 가족 놀이에 마법을 소환하는 방법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거예요. 잘 아시겠지만,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데 무슨 규칙이나 전제조건이 필요하겠어요? (해리포터에 대한 열정을 발산해야 한다는 규칙만 빼고요) 가족이 모여 즐겁게 사랑을 주고받을 수만 있다면 어디든 거기가 필요의 방 아니겠어요? 왜냐하면 마법은 우리 마음 속에 있으니까요. 언제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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