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게의 계절
현재 레고 그룹의 본사가 자리하고 있는 빌룬트는 한때 덴마크의 이름없는 시골 마을이었어요. 그런데 90년도 더된 옛날에 어느 솜씨좋은 목수가 바로 여기에 목공방을 차리면서 역사가 시작되었죠.
사실 여긴 꽤나 괜찮은 곳이랍니다. 천성이 그다지 낙관적이라 하기 힘든 우리 덴마크인들이 보기에도 그렇다니까요. 자전거도 참 많고, 맛난 과자도 많고, 무엇보다 레고 브릭이 끝없이 쏟아져나오는 곳이니…
그런데 문제는 바로 태양이에요. 매년 어김없이 온 나라의 분위기를 침울하게 만들어버리는 주범이죠. 거의 겨울 내내 사라져버리니까요.
다행히도 우리에겐 이 문제에 대처할 효과적인 방법이 있답니다. 3개월 연속 심술을 부리는 날씨에 맞서는 우리만의 방법… 그게 바로 휘게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