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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비즈니스맨

“커피이이이이…”

좀비 비즈니스맨은 정말 성실한 일꾼이에요. 매일 저녁 땅거미가 깔릴 무렵 그의 알람시계가 울림과 동시에 그는 바로 옆 마을에 있는 커다란 사무실 건물을 향해 휘청거리며 걸어가기 시작하지요. 야간 근무 교대를 해야 하거든요. 사무실에 도착해서는 여러 시간에 걸쳐 서류를 들춰보고 주변을 정돈하고 업무를 최적화하고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데, 최신 좀비 뉴스(힌트: 보통 두뇌에 관한 내용임)를 시청할 때에만 잠깐 일손을 멈출 뿐이에요.

동료 직원들은 그가 좀비라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어요. 비록 목소리가 약간 이상하고 옷차림이 최고로 깔끔하지는 못하지만, 프로젝트를 때맞춰 완료하고 서류와 양식을 항상 바르게 제출하니까요. 물론 커피를 마실 때마다 주변이 좀 어질러질 수는 있지만... 어느 비즈니스 미니피겨치고 이상한 버릇 한두 가지쯤 없는 녀석이 어디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