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f218

늑대인간

"아우우우!"

밤하늘에 보름달이 높이 뜨는 날이면 놀랍게도 늑대인간이 반은 인간이고 반은 동물인 괴물로 변신한답니다. 그러고는 자신의 원시적 본능을 억제하지 못한 나머지 산과 들을 미친 듯이 돌아다니며 마주치는 모든 사람을 공포에 빠뜨리지요.

...그런데 이게 뭐죠? 굴을 파고 개껌을 마당에 파묻더니 공원을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막대기 물어오기 놀이를 하고 있네요. 늑대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좀 쑥스러울 수도 있는 일이니, 만일 그가 자기 꼬리를 붙잡으려고 빙빙 도는 모습을 보거든 예의상 "어머 무서워라"라고 좀 해 주세요. 아주 흡족해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