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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마녀

"내 블록 더미 옆에서 뭔가 기괴한 것이 딸깍거리고 있어! 이-히-히-히!"

괴짜 마녀는 책에서 본 완벽한 마녀가 되기 위해 정말 애를 많이 쓰지만, 동화 속의 줄거리대로 살아간다는 것이 그림책에서 보는 것처럼 쉬운 일은 아닌가 봐요. 생강빵을 구워 오두막을 만든답시고 몇 주일 동안이나 공을 들였으나 비가 내리는 바람에 다 젖어 버린 데다가 비행 몬스터가 날아와 가장자리를 계속 뜯어먹는 거예요. 게다가 빗자루 타고 날기도 잘 안 되는 모양인데, 걸핏하면 멀미를 하는 통에 피부가 영원히 초록색으로 바뀌어 버렸거든요.

심지어 원래 마녀에게 익숙한 것들조차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답니다! 괴짜 마녀의 검은 고양이는 다른 사람에게 악운을 가져다주라는 명령을 들었는지 말았는지 햇볕 아래에서 낮잠만 자고 있고, 이름을 불러도 들은 척조차 하지 않으며, 저녁밥이 5분이라도 늦을라치면 야옹야옹 화를 내기 일쑤니까요. 이처럼 골칫거리투성이 속에서도 괴짜 마녀는 걸핏하면 낄낄대며 웃음을 터뜨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