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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박쥐

"정말 멋진 날이야!"

영리하고 은밀한 흡혈박쥐는 괴물 주인의 일등 심복이기는 하지만 일식을 일으키고 온 세상을 영원한 어둠에 빠뜨리는 따위의 사악한 계획에는 크게 흥미가 없어요. 비록 박쥐라는 어둠의 자식으로 태어났지만, 그따위 일에 평생을 바치고 싶지는 않다는 거죠!

사실 흡혈박쥐는 낮에도 외출하는 걸 좋아한답니다. 화창한 날의 해변은 그가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환경이지요(털가죽에 모래가 많이 달라붙고, 눈이 어둠에 익숙해진 탓에 광채로 인해 앞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요). 몬스터 파이터들이 뱀파이어 백작의 야심찬 계획을 막아내려 했을 때 그들을 몰래 도와준 게 사실 흡혈박쥐였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