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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사

"사람들은 웃음이 최고의 명약이라지만, 나는 최고의 명약은 역시 약이라고 말하지."

언제나 진지한 외과의사는 중요한 수술을 집도할 때만큼은 절대 한눈을 파는 적이 없어요. 그녀는 설사 바위 괴물이 바로 곁을 쿵쾅거리며 지나가거나 공룡이 공격해 오거나 두뇌를 흡입하는 외계인이 침입하여 주위를 맴돌더라도 냉철한 머리와 안정된 손놀림으로 시술을 계속하지요.

그 정도이다 보니 그녀의 환자들도 정말 특별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녀의 개척자적 노력이 없었다면 바위 괴물의 용암 분비샘을 치료하는 방법이나 트라이세라톱스의 편도선을 절제하는 방법, 또는 주인의 두뇌를 떠난 지능을 제 자리에 되돌려 놓는 요법 등이 의학계에 어떻게 알려질 수 있었겠어요? 환자들이 다소 유별날지는 모르나, 외과의사에게는 상황이 어떠하든 환자는 환자일 뿐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