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17

해적선장

"야! 내가 누군지 모른다고? 그래? 내가 누구면 좋을 것 같나?

해적선장은 무자비하고 야비한 뱃사람의 아들인데, 그러다 보니 어려서부터 꿈꾸던 대로 악당이 되었어요. 지저분한 안대, 고리로 만들어진 손, 의족이 인상적인 그는 사실 몇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답니다.

무엇보다 배가 자꾸 가라앉는다는 것인데요. 전함이든 구명정이든 그가 타기만 하면 5분 안에 배가 뒤집히고 말거든요. 게다가 뱃멀미까지 심해서 어떤 때는 바다 그림만 봐도 어질어질하다고 해요. 가장 큰 문제는 아직 해적다운 근사한 이름을 짓지 못했다는 건데요. 후크 선장, 검은 수염 등 좋은 이름은 남들이 벌써 다 차지해 버렸거든요. 전 세계 뱃사람들의 가슴에 두려움을 심어줄 만한 이름을 찾아낼 수만 있다면 몇 가지 사소한 문제 따위는 해적선장 미니피겨에게 정말 아무것도 아닐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