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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밤의 그림자처럼 나는... 이크!"

은밀하다. 교활하다. 사악한 무술의 대가. 이 중에서 닌자에게 해당하는 말은 하나도 없네요. 비록 닌자는 그렇게 되고 싶어 하지만요. 다른 모든 닌자처럼 어둠 속에 극적으로 몸을 숨기거나 상대의 눈앞에서 감쪽같이 사라져 버리려고 온갖 노력을 다해 보지만 아무리 해도 그만 모든 것이 엉망으로 되고 말아요. 사실을 말하자면 그는 좀 둔하거든요. 뒤로 공중제비 넘기, 지붕 기어오르기, 전설적인 진검 대결 등을 멋지게 해 보려 하지만 매번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지거나 지붕에서 떨어지거나 자신의 신비스러운 보검에 머리를 부딪치기 일쑤니까요. 게다가 그는 어두운 곳을 무서워해요.

도대체 닌자 학교에서 어떻게 졸업을 한 것인지 정말 알 수 없는 노릇이에요. 닌자는 비록 솜씨는 서툴기 짝이 없지만, 항상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절대 포기하는 법이 없어요. 그리고 매번 실수를 저지를 때마다 다음번에는 진정한 닌자 전사의 진가를 보여 줄 수 있으리라고 마음을 다잡곤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