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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타우루스

"가만, 다음 통로가 왼쪽이더라 오른쪽이더라?"

반은 미니피겨이고 반은 황소인 전설의 미노타우루스는 정말 용감하거나 바보가 아니고서는 감히 들어올 생각을 못 할 거대하고 복잡한 미로를 집 삼아 살고 있어요. 그리고 대부분의 소문이 사실이기는 하나 사나운 야수가 귀중한 보물상자를 지키고 있다는 말은 거짓이에요... 사실 그는 나가는 길을 찾지 못해 거기서 그러고 있는 것뿐이거든요.

미노타우루스는 정말 방향 감각이 둔하답니다. 그는 원래 지도를 가지고 있었으나 어디에선가 잃어버렸고, 그때 이후로 미로를 방황하고 있어요. 출구가 어디인지를 알려 줄 누군가가 나타나 주기를 기다리면서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만나는 사람마다 그저 싸우려 하거나 달아나려고만 하지 뭐에요. 뿔 때문인지, 도끼 때문인지, 아니면 황소 콧김 때문인지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