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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

"이쪽을 보아라. 착하지."

신화 속 괴물 메두사는 자신을 쳐다보는 모든 생물을 즉각 단단한 돌로 만들어 버리는 능력을 갖고 있어요. 그것을 저주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녀는 자신을 능력을 너무도 마음에 들어 해요. 효과가 불과 몇 시간뿐이라는 게 아쉽긴 하지만요.

하지만 그녀의 짓궂은 취미가 너무 많이 알려진 탓에 요즘에는 거의 아무도 메두사의 함정에 빠지는 일이 없어요. 그녀는 덤불 뒤에 숨어 있다가 갑자기 튀어나온다든가 TV 안에 들어가 있는 체한다든가 동물원의 쥐 집에 숨어 있는 등 온갖 술수를 다 써 보지만... 머리카락에서 쉭쉭 소리가 나기 때문에 번번이 실패하고 말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