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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공

물론이죠, 고칠 수 있어요... 하지만 로켓 엔진을 붙이면 더 멋지지 않을까요?"

정비공만큼 재빠르게 물건을 수리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을 거예요. 그는 몸이 더러워지는 것도 개의치 않고 자신의 렌치와 공구상자를 이용해 패였거나 받혔거나 삐걱대거나 덜걱거리는 곳을 척척 고쳐 내지요. 그는 아무리 고장이 심하더라도 순식간에 새 차처럼 말끔하게 달리도록 해 주는데... 문제는 언제 일을 멈춰야 할지를 모른다는 거에요.

정비공이 보기에 이 세상의 모든 자동차는 멋진 지느러미를 한두 개 붙이거나 근사한 스포일러를 추가하거나 보닛 위에 커다란 엔진을 올려놓아야만 더 좋아질 것처럼 생각되거든요. 그냥 내버려 두면 잠수함의 스크루를 붙이거나 사출 시트를 장착하거나 바퀴를 두세 개 더 달거나 부스터 로켓을 세 개쯤 설치해 놓을지도 몰라요. 자동차만 가지고도 그 정도인데, 우주선을 맡긴다면 어떻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