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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 기사

"항복하라... 오늘 내가 명령을 받들기로 한 상관에게!"

악당 기사는 평화로운 왕국에서 약탈하기, 노략질하기, 쓰레기 마구 버리기 등의 나쁜 짓을 무엇보다 좋아해요. 그는 지난 수년간 악당 군주 바질에서 황소 세드릭에 이르기까지 온갖 나쁜 자들을 위해 일을 해 왔어요. 심지어 한때는 블라덱의 신비스러운 섀도우 나이츠와 함께 추억 깊은 여름 한때를 보냈으며, 그 후로도 빛나는 빨간색 눈을 가진 그의 지킴이 역할을 했다는 것을 무척이나 기쁘게 생각하고 있어요.

어떤 악당은 돈을 위해 나쁜 짓을 하고 어떤 악당은 권력이나 땅을 얻기 위해 그런다지만, 악당 기사는 그저 사악한 심복이 되는 것을 좋아할 뿐이랍니다. 뾰족한 가시가 박힌 검은 갑옷과 멋진 검이 주어지고 고귀한 국왕이나 죄 없는 마을을 상대로 말썽을 일으키라는 명령이 내려지는 순간 그는 신이 나서 누군가 말릴 때까지 보이는 대로 마구 부수기를 멈추지 않을 거예요. 그런데 여기저기 가리지 않고 너무 많은 악당 군대에 들어가다 보니 가끔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인지를 깜박할 때가 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