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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몰리션 더미

"분해하자! 부수자! 해체하자!"

데몰리션 더미는 무언가를 산산조각내는 것이 살아가는 이유래요. 그는 보이는 대로 분해하여 자신의 부품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가 지나간 자리에는 잔햇더미 말고는 남는 것이 없어요. 데몰리션 더미는 대단히 똑똑하거나 창의적인 것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끈기 하나는 대단하기 때문에 일단 무언가를 해체하기 시작하면 아무도 말릴 수가 없을 정도예요. 게다가 남이 무얼 하든 상관없이 항상 과제를 완수할 방법을 알아서 찾아내는 것 같아요.

데몰리션 더미와 로봇을 한곳에 두면 마치 영원히 돌아가는 기계를 바라보는 듯한 상황이 벌어질 거에요. 세상이 끝날 때까지 하나는 계속해서 조립을 하고 다른 하나는 계속해서 해체를 할 테니까요. 보는 것마다 분해하려 하는 데몰리션 더미의 마음속은 아무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만족해하는 것 같기는 해요. 그러다가 다른 무언가 분해할 것이 눈에 띄는 순간 또 달려가 일을 시작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