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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데빌

"스턴트는 정말 쉬운데... 다른 건 모두 떨린단 말이야!"

늠름한 데어데빌은 멋진 쇼를 보여주기 위해 어렵고 위험한 스턴트 묘기를 벌이는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지요. 겁이라고는 없고 아무리 위험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이 친구에게 불의 고리, 장거리 대포알 점프, 거대한 로켓 발사기 정도는 식은 죽 먹기나 다름없답니다.

하지만 일상적인 일에는 놀라서 멈칫거리기 일쑤거든요. 오토바이를 전속력으로 달려 경사로를 뛰어 올라 십여 대의 쓰레기 트럭을 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데, 우체국에서 우표를 사려면 왜 이렇게 떨릴까요? 아아악! 눈을 가린 채로 수상스키에 올라 입을 쩍쩍 벌리는 사이버 상어 떼를 뚫고 지나가라는 말에는 눈도 끔쩍 안 하겠지만, 식품점에서 콩을 사 오라면 아마도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 버릴 거에요. 데어데빌이 자기 직업을 제대로 찾기는 찾은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