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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클롭스

"한눈에 너를 담았어."

언제나 눈을 똑바로 뜨고 지켜보는 외눈박이 거인 싸이클롭스는 머나먼 미지의 섬에 사는 유일한 주민이에요. 깜박임조차 없는 외눈으로 바다를 응시하면서 해안가에 접근하는 사람에게 '으르렁' 겁을 주죠. 그는 비록 크고 무섭게 생겼지만 험상궂어 보이는 얼굴 뒤에는 매우 감성적인 영혼이 숨겨져 있답니다.

하긴 세상에 괴물이 되고 싶은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버려진 섬에서 홀로 살아가기에 할 일이 거의 없었던 그는 떠내려온 나무와 조개껍데기를 모아 조각품을 만들거나 시를 쓰며 시간을 보내지요. 싸이클롭스는 언젠가 정말 자신을 알아주는 친구를 만나 눈을 마주 보며 이야기할 날이 오기만을 바라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