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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왕

"묻지 않으신다면 소인도 거짓말은 안 합죠."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는 인생의 좋은 것들을 다 가졌음에도 그리 만족스러운 표정이 아니에요. 황금의 옥좌에 앉고 하루에 다섯 번이나 연회를 하고 자신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는 수많은 충성스러운 신하들을 거느리고 있는 걸 보면 부러울 게 없어 보이지만, 세법, 농사 돌려짓기, 피라미드 건설에 대한 규제 등 골치 아픈 일들을 챙겨야 하는 데다가 고대의 정치판 싸움에까지 신경을 써야 하거든요.

이집트의 여왕은 평민으로 위장하고 거리에 나가 백성들이 자신에 대해 하는 이야기를 들어 보기를 좋아해요. 물론 여왕은 그 생김새가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동전, 조각상 등 사방에 새겨져 있잖아요) 사람들은 눈치를 보며 듣기 좋은 이야기만을 한답니다. 이집트 여왕처럼 강력한 권력을 가진 국왕에게 아부를 떠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