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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

"나는 조립한다, 고로 존재한다!"

이 선사시대의 발명가는 새로운 물건을 발명해 내겠다는 생각에 빠진 나머지 막대기, 돌멩이, 땅바닥에서 간혹 발견되는 블록 조각 등을 가지고 항상 뚝딱뚝딱 뭔가를 만들어요. 물론 그의 창작품이 하나같이 이미 세상에 나와 있는 것들이기는 하지만, 조그만 두뇌를 가진 원시인이 그 이상 뭘 어쩌겠어요? 하지만 그 열정만은 아무도 말릴 수 없답니다. 그는 농담은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뭔가 설명을 해 주려면 손짓 발짓과 그림을 이용해야 겨우 될까 말까인데... 그나마 대부분 잘못 이해하지요.

원시인은 매우 튼튼하고 항상 배가 고파요. 원시인은 먹을거리처럼 보이는 게 있으면 일단 깨물어 본 다음, 달아나기라도 할라치면 곤봉을 머리 위로 쳐들고 맹렬하게 쫓아가지요.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사실 그는 뛰어난 미술가이기도 하답니다. 가장 단순한 도구만으로 놀라운 풍경화와 벽화를 그려 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