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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시

“나쁜 소식이 있어, 그리고 더 많은 나쁜 소식이…”

불쌍한 밴시! 미래에 나쁜 일이 닥칠 것을 사람들에게 경고해야 하는 운명을 타고난 것이 밴시 자신의 잘못은 아닐 거예요. 게다가 슬프게 울며 통곡하는 소리로 맡은 일을 너무 충실하게 하다 보니 그녀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정말 소름이 쫙 끼친다니까요. 문제는 아무도 불행한 소식이 담긴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어디에서나 환영을 받지 못한다는 거예요.

발가락을 나뭇등걸에 부딪칠 거라든가 전화기를 잃어버린다든가 화초에 물 주기를 잊을 것이라는 불길한 말을 해대는 그녀를 같은 미니피겨들조차 친구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사실 밴시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랍니다. 그녀는 단지 저주의 마법에 걸린 탓에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보는 것뿐이에요. 하지만 왜인지 사람들은 그녀를 비난하는 것 같아요. 다행히도 밴시는 최근에 슬픈 광대와 펜팔이 되었어요. 슬픈 광대는 나쁜 소식 듣기를 좋아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