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소개

고르잔

고릴라들은 매우 강하면서도 한편으로 무척 부드럽답니다. 특히 고르잔은 더한데요, 키마 전체를 통틀어 그처럼 예민한 동물도 없을 거예요. 그는 놀랍도록 강한 힘으로 적을 가볍게 으스러뜨려 버릴 수 있지만, 전투가 끝난 뒤 자기가 모르고 밟은 "불쌍한 꽃들"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이곤 하지요. 때로 고르잔은 동료의 털을 골라 이를 잡아 주거나 전투 중에 도움이 될 중요한 조언을 들려 주는 등 사소한 것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어요. 게다가 가끔 지나치게 감상적으로 변하여 반해버린 듯이 꽃을 바라보기도 하고요. 신기한 것은 고르잔이 때로 다른 동물의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거예요. 그것도 본인이 알아차리기도 전에 말이예요. 하여튼 그 정도로 예민하다니까요. 그리고 고르잔과 인사를 할 때 이거 하나는 알아 두세요. 그는 누구든 사랑스럽게 힘껏 끌어안기를 좋아하는데, 고의는 아니지만 좀 고통스러울 수도 있거든요.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낼 생각이라면 여분의 갑옷을 입어 두는 게 좋을 거예요. 고르잔은 정말로 멋진 사나이이고 전투 본능이 살아나기만 하면 걷잡을 수 없이 강력한 전사로 돌변하지만 때로는 손이 좀 많이 가는 친구랍니다.